제목이 참 자극적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습니다.
머지않아 한미 FTA가 발효되면 웹시장 역시 큰 요동이 칠텐데요.
아직 일반인들은 피부로 못 느끼실 겁니다. 그동안은 별도의 에이전트를 두는 업체가 몇몇 있었지만 이제 직접 로펌을 가동시킬 경우 토네이도급 광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해외 디자인 제공업체의 라이선스를 총괄하는 법무법인 하나만 만들어도 해당업체는 대박이 날 것이니 말입니다. 이런 골치 아픈 일은 다음에 고민하고 당장 현재의 상황을 짚어봐야 할 때입니다.
저도 가입되어 있는 네이버 유명한 디자인관련 카페에도 하루면 수 십개의 불법 디자인 자료들이 등록됩니다.
경험이 없는 디자이너나 프리랜서의 경우 이게 무료인지 안다는 것이죠.
그리곤 클라이언트의 쇼핑몰이나 홈페이지를 제작하면서 활용합니다.
초보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디자인 자료의 대표적인 라이선스 권한에 대해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웹용1(JPG) : 요놈은 아예 이미지 자체를 통으로만 제공합니다. 포토샵 파일이 없기에 통이미지로만 1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용2(PSD) : 요놈은 대개 한 사이트 내에서 혹은 1회만 사용할 수 있고 이미지가 레이어 단위로 구분되어 있어 일부 수정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쇄용(AI) : 말 그대로 인쇄용입니다. 인쇄용으로 구입하고 웹에서 사용하면 이 역시 라이선스 위반이 된답니다. 판매자에 따라 웹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남기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플리케이션용 : 요즘 '앱'이라고 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용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로열티프리(Royalty free) : 일명 RF 이미지로 반복 사용이 가능한 경우입니다. 아래 예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로열티프리로 구입할 경우 웹1회용에 비해 무려 30배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RM(Right-managed) : 말 그대로 권리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대개 사용기간 한정이 이에 해당합니다. 가령, "1년만 사용할 수 있다." 혹은 "3년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식이죠. 해당 기간이 종료되면 라이선스 연장을 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연장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폰트에서는 RM 방식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예제를 보시면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이미지 하나에 60만원이 넘는다니 깜짝 놀라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홈페이지 하나를 20만원에 만들어준다는 신기한 분들도 세상에 있는데 말이죠.ㅎㅎㅎ)
홈페이지 하나를 만들려면 대략 수 십개에서 수 백개의 디자인이 들어가는데 이런 황당한 금액이라니 깜짝 놀라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대개 일반 홈페이지는 2만 2천원짜리로 구입하셔도 됩니다. 이런 이미지를 한 10개 정도만 구입해도 충분히 홈페이지는 만들 수 있습니다. 로열티프리로 구입해야 하는 곳은 지사를 가진 본사나 제작관리를 많이 하고 있는 웹에이전시의 경우 라이선스 관리를 위해 로열티프리로 구입합니다
이제 조금 디자인 라이선스에 대해 감이 잡히셨나요?
웹용으로 구입하고 로열티프리로 사용하면 이 역시 라이선스 위반이라는 것을 이제 아셨을 겁니다.
문제는 라이선스 위반이 적발될 경우 그 기준은 웹용이 아닌 로열티프리의 가격이 되고 여기에 적게는 몇 배수에서 많게는 20배수의 합의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죠. 상상만 해도 아찔한 합의금을 물어야 한다니 감히 불법 사용할 엄두가 안 날 겁니다.
여기서 문제.
내가 자체 쇼핑몰과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 경우는 어떻게 될까?
- 정답은 각 사이트마다 하나씩 웹용 라이선스를 구입하셔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오픈마켓도 세 곳에서 판매한다면 3개의 라이선스를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렇게 구입하시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그런데 누군가 작정하고 신상털기(?)를 하면 그때는 곤란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인데 최소한 이 경우 한 카피의 라이선스는 가지고 있어야 참작이 되어 무난한 수준에서 합의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 익었거나 퀄리티가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는 쇼핑몰, 홈페이지, 상세페이지 등은 결코 저렴한 가격에 제작할 수 없다는 것을 아셨을 겁니다.
또, 제작자들이 포토샵 파일을 쉽게 의뢰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도 아셨을 겁니다. 제작자는 한 카피의 라이선스만 가지고 있기에 의뢰자에게 제공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의뢰자도 가질려면 또 한 카피의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걸 일일이 설명해도 의뢰자는 도무지 납득하려들지 않기에 무조건 안 된다고 못을 박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폰트까지 더해지면 골치는 더 아퍼지지요.
물론, 배째라 하시는 경우라면 다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대신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가서 자신이 피해자인냥 다른 사람들의 동정을 구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인지하고 자행한 불법에 대해 마치 피해자인냥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제가 왜 이글을 남겼을까요?
바로 얼마 전까지 디자인 판매 사이트에서 없던 로열티프리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을 보면서 머지않아 웹시장에 토네이도가 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의도입니다. 토네이도는 태풍과는 달리 특정 지역을 쑥대밭을 만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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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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